파이낸셜뉴스 이재명 정부 출범후 첫 中고위급 인사 방한..한중관계 개선 물꼬트나
-이재명 정부 출범이후 첫 중국 고위급 인사 방한..한중관계 개선 기대감 커져
-이 대통령 지난 10일 시진핑 中 국가주석과 첫 전화통화 갖고 양국 협력방안 논의
[파이낸셜뉴스]

최근 이재명 대통령이 취임 후 처음으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전화통화를 갖고 양국간 전략적 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한 가운데 6·3 대선이후 처음으로 중국 지방정부 고위급 인사가 방한해 한한령 해제 등 본격적인 한중관계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12일 (사)한중글로벌협회(회장 우수근)에 따르면 지난 3일 조기 대통령선거 이후 4일 이재명 대통령이 공식 취임한 가운데 이날 중국 고위급 인사인 양안디(杨安娣) 지린성(길림성·吉林省) 부성장과 우수근 회장이 오찬을 함께하고 양국간 민간 외교 분야의 협력 방안 등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이날 회동은 본격적인 한중관계 복원이 되기 전인 데다 이 대통령과 시진핑 국가주석이 지난 10일 첫 상견례 통화를 한 이후 민간분야이긴 하지만 첫 중국 고위급 인사 방문인 만큼 양국간 실질적인 관계 개선의 물꼬를 트는 계기가 될 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이날 만남은 중국 지린성 측의 요청으로 성사됐다.

한국측에선 지린성과의 교류를 희망하는 민간 기업 및 관련 단체 관계자들이 참석했고, 지린성 측에선 경제·무역을 담당하는 양 부성장을 비롯해 지린성 고위 간부들이 대거 참석, 마치 양국 정부측간 공식적인 교류를 위한 회동을 방불케했다는 후문이다.
이는 지린성 측이 한중간 경제 및 무역협력을 실질적으로 확대하고자 하는 의지를 반영한 것으로 볼 수 있다는 게 한중글로벌협회측 판단이다.
특히 최근 미중간 패권 다툼이 강·온탕을 넘나들면서 글로벌 통상분야의 불확실성이 커진 상황에서 이재명 정부 취임이후 양국간 민간차원의 첫 교류라는 점에서 한중간 관계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점차 커지고 있다.
이 자리에서 양 부성장은 "지린성은 (한국의)새 정부 출범 이후 한국과의 협력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며 "앞으로 다양한 형태의 교류를 통해 상호 발전의 기회를 넓혀나가고 싶다"고 밝혔다.
이에 우수근 회장은 "한중 관계는 중앙 외교뿐 아니라 지방과 민간이 함께 움직여야 지속 가능하다"며 “지린성은 한국과 지리적으로도 가까운 파트너로, 앞으로 양국 교류의 전진기지 역할을 할 수 있다"고 화답했다. 우 회장은 이어 "이번 만남이 실질적인 교류와 상호 신뢰 회복의 출발점이 되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우 회장은 오는 8월 말 중국 창춘에서 개최되는 '중국-동북아박람회' 및 '동북아 지방 협력 원탁회의'에 한국 대표로 공식 초청받아 지린성을 방문할 예정이다. 우 회장은 이번 방문을 통해 논의된 양국 민간분야간 협력 내용을 구체화하고 실행에 옮기는 계기를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한편 (사)한중글로벌협회는 산업, 문화, 인재 등 다양한 분야에서 한중 양국간 교류를 촉진하는 민간 외교 플랫폼이다. 주로 공식 외교채널이 미치지 못하는 영역에서 한중간 실질적인 협력 모델을 구축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한중글로벌협회 김하룡 사무국장은 "이날 오찬은 한중간 본격적인 관계 복원에 앞서 빌드업 차원에서 이뤄질 수 있는 민간 외교의 역할과 효과를 입증한 상징적 사례로 기록될 것"이라고 자평했다.
uknow@fnnews.com 김윤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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