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우수근 "중국이 계속 사드 거론하는 건 '대화하자'는 시그널"

우수근 한중 글로벌협회 회장이 17일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좌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김범석 기자

우태희 대한상공회의소 상근부회장, 우수근 한중 글로벌협회 회장, 전병서 중국 경제금융연구소장(오른쪽부터)이 17일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좌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김범석 기자
[파이낸셜뉴스] 오는 24일 한국과 중국이 수교 30년을 맞는다. 양국은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 속에 다양한 방면에서 교류를 지속하며 성장해 왔다.
하지만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문제는 다시금 한국과 중국의 관계에 발목을 잡는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중국이 주장하는 '3불'(사드 추가 배치 금지·미국 미사일 방어체제 불참·한미일 군사동맹 불참), '1한'(국내 배치된 사드 운용 제한)에 한국은 안보 주권 사안으로 협상이 불가한 영역으로 대응하고 있다. 때문에 양 국민 간 감정도 악화일로를 걷고 있다.
우수근 한중글로벌협회장은 지난 19일 서울 소공로 웨스틴조선호텔 소연회장에서 진행된 파이낸셜뉴스 주최 한중 수교 30주년 긴급 대담에서 "중국이 사드를 문제 삼아 한국에 제재를 가하는 것은 중국에도 피해가 막심하다. 작은 것을 보지 말고 중국이 왜 사드를 계속 거론하는지 봐야 한다"라며 중국이 보내는 '대화 시그널'로 봐야 한다고 말했다.
우 회장은 "중국에서는 이미 사드를 무력화할 무기를 개발 중이고, 중국에 사드 자체는 큰 문제가 아니다"라며 "하지만 중국이 계속 사드를 거론하는 건 '중국 국익과 관련된 중요한 문제에 있어서는 이웃 나라인 한국이 사전에 이야기를 했으면 좋겠다', '미국의 중국 견제와 관련해서 대화를 좀 더 하자'는 시그널을 보내는 것"이라고 읽었다.
그러면서 우 회장은 한국이 중국에 대한 '편견'을 깨고 대화와 타협에 나서야 한다고 했다. 우 회장은 "중국은 우리 생각과는 달리 대화와 타협에 상당히 능하다. 56개 민족으로 이뤄진 중국이 5000년 동안 단일 왕조로 지내기 위해 대화와 타협, 양보 문화가 자리 잡아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미중 패권전쟁이 강화되면 될수록 중국은 우리나라가 필요할 수밖에 없다. 미국 또한 중국 가장 옆에 있지만, 자신과 친한 자유민주주의 국가 한국을 필요로 한다. 중국으로서도 한국이 미국 쪽으로 치우치면 불리하기 때문에 한국이 계속 타협안을 제시하고 대화하려 하면 받아들일 것"이라며 "미중 문제에 있어서 우리가 중국에게 유리하다는 것을 알고, 대한민국 국익의 관점에서 끈질기게 대화하려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사드 #한중수교30주년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